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페루 마추픽추를 오가는 버스 운영업체 선정을 둘러싼 주민 시위로 이곳을 찾은 관광객 수백 명의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현지시간 16일 로이터·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데실루 레온 페루 관광부 장관은 현지 언론에 주민들의 시위로 인해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마추픽추 인근에 관광객들 최소 900명이 고립됐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레온 장관은 전날 밤 관광객 약 천400명을 대피시켰으나 아직 현지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이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관광객들이 오도 가지도 못하게 된 것은 현지 주민들이 마추픽추를 오가는 버스 운영사 선정을 두고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시위를 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마추픽추를 방문하려는 관광객은 보통 마추픽추 산 아래 도시인 아구아스 칼리엔테스까지 기차를 타고 와서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마추픽추에 오르는 방법을 선택합니다. <br /> <br />그간 마추픽추와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를 연결하던 버스회사의 운행 권리가 만료됐고, 주민들은 새 업체 선정 과정에서 다른 지역 업체가 이 지역 핵심 산업으로 득을 볼 수 있다면서 반발하며 시위를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철도 운영사 페루 레일 등에 따르면 주민들은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를 오가는 기차 철로에 통나무와 바위를 쌓아 운행을 막았습니다. <br /> <br />전날 밤 관광객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철도 통행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경찰관 14명이 다치기도 했다고 당국은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 반발이 계속되자 레온 장관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방 정부·노동조합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15세기 잉카 문명이 해발 2천430ｍ의 험준한 고산 지대에 건설한 도시 유적지인 마추픽추는 하루 평균 4천5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합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벌이는 시위로 그간 여러 차례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반복됐습니다. <br /> <br />2023년 1월에도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의 탄핵 이후 계속된 시위 때문에 마추픽추가 폐쇄된 바 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한상옥 (hanso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50917160439206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