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“외국 군대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건 굴종적 사고다"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한 이 글 때문에 논란이 일었습니다. <br> <br>주한 미군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히자, 야당은 "한미 동맹을 깨자는 말"이라며 "한미 동맹 없이 북한의 핵을 억제할 수 있냐"고 반문했습니다. <br> <br>미국과의 협상이 한창인 시점에서 대통령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? <br> <br>이상원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. 자신의 SNS에 '저출산 병력난' 문제를 짚은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글을 올렸습니다. <br><br>이 대통령은 "우리 국방비가 북한 국가 총생산의 약 1.4배이고, 군사력은 세계 5위를 자랑한다"고 소개하면서, "외국 군대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굴종적 사고"라고 지적했습니다.<br> <br>이 대통령이 주한 미군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놓자, 그 의미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습니다. <br><br>대통령실 관계자는 "국방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취지일 뿐 다른 뜻은 없다"며 선을 그었지만, 여권 일각에선 안보와 통상 문제를 두고 한미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<br>외교 소식통은 "관세 문제도 주한 미군 유연화 문제도 미국이 원하는 대로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단 전략적 메시지를 던진 것"이라고 했습니다.<br> <br>[기내 간담회(지난달 24일)] <br>"(주한미군 등의) 유연화에 대한 요구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또 우리 입장에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라서." <br><br>국민의힘은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. <br><br>"이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단순히 외국 군대로 격하했다"며 "안보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망상에 가까운 발언"이라고 했습니다.<br> <br>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"한미 동맹 없이 북한의 핵을 억제할 수 있냐"면서 "대통령이 현실에 무감각해 보인다"고 지적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조승현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br /><br /><br />이상원 기자 231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