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붉게 물든 나무…벌써 단풍 들었나?

2025-09-21 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선선해진 가을 날씨에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숲을 바라보니 "벌써 단풍이 들었나" 싶었는데, 아니었습니다.<br><br>가까이서 보니 소나무 잎이 붉은 빛을 띄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,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드론을 띄워 촬영한 경북 포항의 야산입니다. <br> <br>상록수인 소나무 잎이 푸른색 대신 붉은빛을 띈 채 산등성이를 따라 줄줄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호미반도와 맞닿은 야산도 푸른 소나무를 찾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모두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들의 흔적입니다. <br> <br>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는 수분과 영양분이 다니는 통로가 차단됩니다. <br> <br>결국 말라 죽는 겁니다. <br> <br>일단 걸리면 딱히 치료할 방법도 없습니다. <br><br>일단 감염되면 나무를 제거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데, 확산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, 나무들이 이렇게 집단 고사한 곳도 한 둘이 아닙니다.<br><br>최근 5년 사이 전국 소나무재선충 고사목은 5배나 늘었습니다. <br> <br>특히 소나무가 많은 영남지방의 피해가 큽니다. <br><br>[한혜림 /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] <br>"재선충병이 외래종이에요. 이 소나무들이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거죠. 우리나라 생태계에서는 소나무를 지켜주거나 방어해줄 수 있는 천적도 없고." <br><br>솔수염하늘소 등 재선충을 옮기는 벌레들이 활동하기 좋은 기후로 변한 게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. <br> <br>기후온난화로 병을 옮기는 매개체의 활동시기와 개체수가 더 늘어난 겁니다. <br> <br>포항시 등 일부 지자체는 병을 옮기는 매개체에 대한 방제작업을 평시보다 앞당기고 있지만, 재선충병 피해 확산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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