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시속 190km가 넘는 초강력 태풍이 중국 연안에 상륙했습니다. <br><br>이미 태풍이 휩쓸고 간 대만과 홍콩 필리핀에선 마을이 잠기고 다리가 무너지는 피해가 속출했는데요. <br><br>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시커먼 흙탕물이 굉음을 내며 마을로 쏟아집니다. <br> <br>주차돼 있던 차량들은 물살을 버티지 못하고 떠내려갑니다. <br><br>제18호 태풍 라가사의 영향으로 대만 동북부 화롄시에 어제부터 이틀간 8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수가 범람한 겁니다.<br><br>수영장 2만 3000여 개를 채울 수 있는 약 6000만 톤의 물이 쏟아지면서 호수 인근 다리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<br><br>[현장음] <br>"다리가 안 보여, 다리가 무너졌어, 무너졌어." <br> <br>홍수가 난 화롄시 등 대만에선 14명이 숨지고, 30여 명이 다쳤으며 10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. <br><br>최고 시속 19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 라가사는 오늘 오후 중국 남부 연안에 상륙했습니다. <br> <br>남부 선전시에선 강풍을 견디지 못한 가로수가 쓰러졌고, 폭우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차량들이 다 멈췄어요. 앞으로 갈 엄두가 안 나죠. 아마 앞쪽 도로 모두 물에 잠긴 것 같아요." <br> <br>홍콩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높은 파도가 인근 호텔 안으로 밀려 들어오면서 이용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어어우! <br> <br>홍콩, 광저우 등 남부 광둥성 일대에서 항공기 3000여 편이 결항됐고, 주민 189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. <br><br>앞서 어제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던 필리핀은 산사태 등으로 3명이 숨지고 이재민도 1만 7000명이나 발생했습니다. <br><br>베이징은 18호 태풍 라가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지만 19호 20호 태풍의 북상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.<br>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박혜린<br /><br /><br />이윤상 기자 yy27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