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우리 종 가운데 걸작으로 평가받는 성덕대왕신종. <br><br>우리에겐 '에밀레종'으로 친숙한데요. <br><br>22년 만에 다시 울려퍼졌습니다. <br> <br>깊고 그윽한 특유의 맑은 소리가 외국의 유명 종들과 비교불가라는데, 지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함께 들어보시죠. <br><br>배유미 기자, 타종이 시작됐습니까?<br><br>[기자]<br>네, 조금 전부터 타종이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웅장한 종소리가 경주의 밤을 울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종의 상태를 점검하는 타음 조사인데요. <br> <br>타음 현장을 공개하는 건 2003년 이후 22년 만입니다 <br> <br>오늘 총 12번 종을 치게 됩니다. <br> <br>성덕대왕신종이 제작된 771년을 기념해 시민 771명이 초청됐습니다.<br><br>[임주아] <br>"녹음된 거만 학교에서 듣다가 실제로 보게 돼서 좋습니다." <br> <br>성덕대왕 신종은 통일신라시대 구리 12만 근을 들여 만든 우린 나라 최대의 종으로 꼽힙니다. <br><br>특히 아기 제물을 넣어 다시 주조했다는 설화에서 비롯된 '에밀레종'이란 이름으로 대중에게 더 친숙합니다. <br><br>1992년 유물 안전과 보존을 위해 정기 타종이 중단된 바 있는데요. <br><br>이후 3차례에 걸쳐 타음 조사를 해왔습니다. <br><br>영국의 빅벤 종과 비교해봐도 성덕대왕신종의 소리는 훨씬 웅장하고 길게 이어지는데요. <br><br>종이 내는 고유의 진동과 맥놀이 현상이 어우러지면서 웅장하고 독특한 음색을 나타냅니다. <br><br>오늘 조사에선 타종 전후의 외형 변화와 표면 부식 등 종 상태를 확인하게 됩니다. <br><br>경주박물관은 앞으로 5년간 매년 9월 타음 조사를 공개하는데요. <br><br>야외 종각에 전시돼 있는 성덕대왕신종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한 신종관 건립도 추진합니다. <br><br>지금까지 경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조아라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