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난해 연희동에서 대형 싱크홀이 생겨 운전을 했던 남편이 다치고 옆자리 아내가 숨졌던 일 기억나십니까? <br> <br>갑작스런 싱크홀로 아내를 잃은 것도 슬프고 억울한 일인데, 오히려 처벌을 받을 뻔 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어찌된 일인지 홍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흰색 SUV 차량이 도로를 달리다 땅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. <br> <br>지난해 8월 서울 서대문구 싱크홀 사고로 80대 운전자 남성은 중상을 입었고, 조수석에 탄 아내는 숨졌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경찰이 지난 2월 남성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"사고 지점을 먼저 지난 차량들은 싱크홀을 피해서 주행했다"며 "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동승자를 숨지게 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3월 남성에 대해 죄가 있다고 보지만 재판에 넘기지 않는 '기소유예'처분을 내렸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"영상 분석 등을 통해 과실은 인정되나 사고 발생 경위나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> <br>[김민수 / 변호사] <br>"도로가 갑자기 꺼지는 싱크홀까지 예견하는 것은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 치사죄까지 적용한다는 것은 너무 사건을 법리적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아닌가." <br> <br>경찰은 싱크홀 원인에 대해 도로 관리 담당자들도 조사했지만 뚜렷한 혐의점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남은주<br /><br /><br />홍지혜 기자 honghonghong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