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마약 청정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어쩌다 마약 수출국이 됐을까요? <br> <br>기억을 잃게 만들어 성범죄 목적으로 악용하는 '물뽕'이라는 마약 원료를 미국과 호주에 밀수출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물뽕 원료가 여성 속눈썹 제거제에도 쓰인다는데 착안해 미용 제품으로 둔갑시켰는데요. <br> <br>권경문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택배 상자를 열자 스티로폼 사이로 플라스틱 용기 수십 통이 보입니다. <br> <br>미용 제품처럼 포장했지만 용기 안에는 이른바 '물뽕'으로 불리는 GBL이라는 물질이 들어있습니다. <br> <br>복용시 기억을 잃게 만들어 성범죄에 악용되는 물질이지만, 가발이나 여성 속눈썹을 뗄 때 쓰는 제거제의 주성분이기도 합니다. <br> <br>속눈썹 제거제 수출 회사를 운영해 왔던 30대 여성은, GBL을 제거제로 둔갑시켜 1년여 간 8톤 넘게 미국과 호주에 몰래 수출해 왔습니다. <br> <br>미국 마약단속국 등과 공조 수사를 벌여, 경찰이 이들 사무실에서 압수한 양으로만, 138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[모건 매티스 / 미국 마약단속국 한국지부장] <br>"한국 내에서 약 1.4톤의 GBL이 압수됐는데 이는 사상 초유의 압수량입니다." <br> <br>경찰은 30대 여성 등 주범 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, 범죄 수익금 18억여 원을 추징할 방침입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재덕 <br>영상편집: 이승은<br /><br /><br />권경문 기자 moo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