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실혼 관계인 여자친구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시신은 김치냉장고 속에 1년 가까이 숨겨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윤지아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늦은 밤, 전북 군산의 한 빌라 앞. <br /> <br />피의자 자백을 확보한 경찰이 숨겨진 시신을 찾기 위해 현장에 들어섭니다. <br /> <br />[주민 : 깜깜한 밤인데 경찰차 불도 안 켜놓고 있더라고요. (그게 몇 시쯤이었어요?) 10시 정도 됐어요. (얼마나 있다간 것 같으세요?) 한참 있다 갔어.] <br /> <br />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해 10월. <br /> <br />40대 남성 A 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여성을 살해했는데, 범행을 감추려는 시도 끝에 1년 만에 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남성은 이곳에서 교제하던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뒤, 시신을 김치냉장고에 숨겼습니다. <br /> <br />A 씨는 범행 직후 김치냉장고를 사 시신을 숨기고, 피해자 휴대전화로 여자친구 가족에게 문자를 보내며 살아 있는 것처럼 꾸몄습니다. <br /> <br />월세를 꼬박꼬박 내며 집주인 의심을 피했지만, 1년 가까이 통화가 되지 않자 가족이 최근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범인은 같이 살던 다른 여성에게 피해자 행세를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과거 범행 사실을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이 피해자와 직접 통화하거나 얼굴을 확인해야 한다며 남성을 압박하던 상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박병연 / 전북경찰청 강력계장 : (피의자는) 자신이 문자 메시지로 답변하면서 피해자가 무사한 것처럼 가장했고, 또 같이 사는 여성분을 통해서 피해자인 것처럼 통화까지 하면서 범행을 은폐하려고….] <br /> <br />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남성은 취재진의 질문에, "죄송하다" 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. <br /> <br />[살인·시체유기 피의자 : (피해자한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?) 죄송합니다. (피해자한테 미안하지 않으세요?) …….] <br /> <br />경찰은 금융 계좌 압수수색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전주지법 군산지원은 남성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윤지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윤지아 (yoonjia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5093020401059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