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다른 사람도 아니고 경찰이 도난을 당했습니다. <br> <br>압수물이던 오토바이를 10대 청소년에게 그것도 두번이나 털린 건데요. <br><br>더 어처구니 없는 건 도난 사실도 2주 뒤에나 알았단 겁니다. <br><br>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깜깜한 밤, 남성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. <br> <br>10대 A군 등 2명이 경찰서에 몰래 들어가 오토바이를 훔쳐 가는 겁니다. <br> <br>10대 2명은 1.6m 높이의 울타리를 넘어 압수물 창고 앞에 보관 중이던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습니다.<br> <br>이 오토바이는 앞서 A군이 훔쳐 무면허로 타고 다니다 적발돼 경찰이 압수한 것이었습니다. <br><br>잠금장치도 없이 창고 밖에 방치돼 있었습니다. <br> <br>당직 경찰이 있었지만 오토바이를 훔쳐가는 걸 몰랐습니다. <br> <br>[창원 서부경찰서 관계자] <br>"평소 같으면 넣었을 텐데 협소하다는 이유로 밖에, (게임기가) 서른 대가 있었습니다." <br> <br>오토바이를 찾을 기회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다른 10대들이 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 112신고가 또 접수된 겁니다.<br><br>하지만 현장에 나간 파출소 경찰관들은 이 오토바이가 도난당한 압수물인지 몰랐습니다. <br><br>파출소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임시 보관하다 또 도둑을 맞았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오토바이를 도난당한 사실을 파악한 건 2주가 지난 뒤였습니다. <br><br>이 오토바이를 다시 타고 다니던 A군을 추적하다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압수품 관리는 총체적 부실이었습니다. <br> <br>매일 점검을 하라는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고, 점검표조차 없었습니다. <br><br>[김선섭 / 창원 서부경찰서장] <br>"오토바이 키도 뽑혀 있는 상태에서 가져가리라고 그 생각을 너무 안일하게 한 거였습니다." <br> <br>경남경찰청은 관련 경찰관들을 상대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김덕룡 <br>영상편집 박혜린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