애니메이션 '케이팝 데몬 헌터스'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저승사자가 쓰는 '갓'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'갓'의 본고장 제주에서 전통을 이어가는 명인들을 고재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애니메이션 '케이팝 데몬 헌터스'에서 '갓' 쓴 저승사자들이 군무를 펼칩니다. <br /> <br />제주는 예부터 '갓'의 재료인 말총과 대나무가 풍부해 마을에서 여인들이 머리에 얹는 '총모자'와 차양인 '양태'를 만들어 왔습니다. <br /> <br />완성한 '총모자'와 '양태'는 둘을 조립하는 장인인 '입자장'의 손을 거치면 '갓'이 됩니다. <br /> <br />'총모자장'인 강순자 명인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서 배운 솜씨를 50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주재료인 좋은 말총을 고르는 것부터 한 올 한 올 엮어가는 손길에는 흉내 낼 수 없는 세월이 담겨 있습니다. <br /> <br />'총모자' 하나를 만드는데 20일 정도 걸리는데, 온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[강순자 / 국가무형유산 제4호 갓일 총모자장 보유자 : 이 작업할 때만큼은 반가운 친구가 찾아와도 반갑지가 않아요. 그 정도로 집중해야만 할 수 있다는 일이 이겁니다.] <br /> <br />'양태'는 장순자 명인이 3대째 잇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'총모자'와 달리 '양태'는 대나무로 만든 실, 대실을 엮어서 만듭니다. <br /> <br />좋은 대나무를 구해서 삶고 깎아서 원하는 굵기의 대실을 만드는 작업은 적어도 2달이 걸릴 정도로 핵심 작업입니다. <br /> <br />[장순자 / 국가무형유산 제4호 갓일 양태장 보유자 : 이렇게 실 만들어내기가 상당히 좀 억세고 굵은 실만 나오지 내가 원하는 실은 안 나오거든요. 그래서 이 분죽(으로 만든) 실을 살려면 (담양의) 대나무밭을 가야 하거든요.] <br /> <br />장 명인은 갓 전시관을 만들어 우리 고유의 모자인 '갓'의 우수성도 알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처럼 소중한 전통문화를 지키고 있는 두 명인은 앞으로도 명맥이 끊기지 않기를 바랍니다. <br /> <br />[강순자 / 국가무형유산 제4호 갓일 총모자장 보유자 : 교육 쪽으로 좀 홍보도 많이 하고 관심을 가져서 하고자 하는 사람을 좀 많이 있어 잊고 대를 안 끊겼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[장순자 / 국가무형유산 제4호 갓일 양태장 보유자 : (제) 육신은 한계가 있고 이제 손자들한테도 많이 이거를 이수시키면서 많이 확장하고 싶은 희망 사항이에요.] <br /> <br />일시적인 관심에 그치지 않고, 전통을 지키는 명인들의 노력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... (중략)<br /><br />YTN 고재형 (jhko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5100602221237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