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정부의 새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은 ‘혼란’ 그 자체였습니다. <br><br>오늘부터 15억 원 넘는 서울 아파트의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됐죠. <br><br>돈을 마련할 길이 없어진 매수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랐고, 노원 도봉 강북, 이른바 노도강 지역에선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쏟아졌습니다. <br> <br>오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 <br>[기자]<br>서울 서초구의 한 고가 아파트단지입니다. <br> <br>오늘부터 고가아파트 대출한도가 대폭 줄어들면서 이 단지 아파트를 매수하려고 했던 수요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> <br>전용면적 84㎡ 가격이 50억원을 넘는 이 아파트에서는 매수자가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대출한도가 6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어들자 매수 의사를 철회한겁니다.<br> <br>[A씨 / 서초구 공인중개사] <br>"(대출한도가) 2억으로 줄면 사실상 살 수 있는 게 없어요." <br> <br>이들 지역 매도자들 사이에선 그간 집값 상승 폭이 컸던 만큼 당장 가격을 낮춰 팔기 보다는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문재인 정부 때도 규제 시행 이후 시간이 지나자 집값이 올랐으니, 당분간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[A씨 / 서초구 공인중개사] <br>"지금 팔든 내년에 팔든 우리는 급하지 않으니까 제값 받고 싶다고." <br> <br>반면 노원 도봉 강북구 등 집값 상승 폭이 낮았던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쏟아졌습니다. <br> <br>대출규제와 갭투자 금지에 거래절벽이 예상되자 마음이 급해진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B씨 / 노원구 공인중개사] <br>"보통 24평이 6억 한 8000 9000 정도 거래됐었거든요. 6억에 지금 급매 나온 거 있어요." <br> <br>부동산 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, 한묶음으로 규제를 해 실수요자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. <br> <br>[C씨 / 노원구 공인중개사] <br>"여기는 금액이 많이 오른 것도 아니고. 여기는 실수요가 있는 곳이에요. 약간 뭐 억울한 입장이죠." <br> <br>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도 오는 20일부터 금지되면서 거래절벽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오은선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이락균 <br>영상편집:박혜린<br /><br /><br />오은선 기자 onsu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