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또 다른 비극을 막은 항공사 직원의 사연도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고수익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캄보디아로 향하려던 10대 남성이 항공사 직원의 설득에 발길을 돌린건데요. <br> <br>우현기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난 14일 인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 앞. <br> <br>검정 티셔츠를 입은 10대 남성이 캄보디아로 출국하기 위해 편도 항공권과 여권을 내밀었습니다.<br><br>그런데 여권은 다름 아닌 비상여권이었습니다.<br> <br>[박은서 / 대한항공 관계자] <br>"친한 친구가 중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캄보디아로 잠깐 놀러가 있다고… 비상 여권을 소지하고 체크인을 하러 오셨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여행을 준비하셨다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." <br> <br>항공사 직원들이 출국을 만류하며 돌려보냈지만, 또다시 왕복 항공권을 가지고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항공권에는 중국 전화번호와 수상한 이메일 주소가 적혀있었습니다. <br> <br>남성을 보며 자신의 아들이 생각났던 항공사 직원 박진희 씨는 위험해 보인다, 부모님이 알고 계시냐며 끝까지 설득했고, 남성은 결국 출국을 포기했습니다.<br> <br>경찰 조사결과 남성은 사기범죄 피해자로 드러났고, 설득 중에도 협박 메시지를 받았던 걸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[박은서 / 대한항공 관계자] <br>"'얼른 출국하라', '공항 직원이나 이런 분들이 여행을 책임져주는 건 아니다' 이런 식의 협박 문자나 전화가 걸려왔다고 들었습니다." <br> <br>경찰은 이 남성이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주민등록번호 변경 등을 안내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조아라<br /><br /><br />우현기 기자 whk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