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단 의사를 밝혀서 관심을 모았죠. <br> <br>미국의 러브콜에 북한은 어떤 반응을 내놓을까 궁금했는데, 오히려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으로 응답했습니다. <br> <br>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돌연 러시아 방문 계획을 밝힌 건데요. <br> <br>북미회동에 선을 그은 걸까요? <br> <br>아니면 북한 특유의 밀당일까요? <br> <br>김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해외 순방 계획을 밝힌 것은 오늘 오전 10시 쯤입니다. <br> <br>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만 보도했습니다. <br> <br>러시아 외무부도 오늘 오후 "10월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최 외무상이 실무 방문한다"고 언급했습니다.<br> <br>북한 소식통은 이번 방문이 북한과 러시아, 북한과 벨라루스의 정상회담 관련 사전 조율 차원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북한의 발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"100% 만날 용의가 있다"고 밝힌 지 반나절도 채 되지 않아 나온 겁니다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(현지시각 어제)] <br>"그(김정은)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. 100%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. 김정은과 관계는 좋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과거 1·2차 북미 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한 최 외무상이 중요한 시기에 자리를 비우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.<br> <br>특히 벨라루스 방문까지 포함하면 최 외무상의 순방 일정은 최소 3박 4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도 겹칩니다.<br> <br>북한 전문가들은 '비핵화 철회'에 직접적인 응답을 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간접적으로 회담 거절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고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임을출 / 극동문제연구소 교수] <br>"북미 정상 간의 사전 협의가 지금 이루어지는 상황이라면 최선희 외무상은 외국 방문을 해서는 안 되는 그런 상황(입니다)." <br> <br>일각에서는 2019년 '깜짝 북미 회담' 상황처럼 극적인 만남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강 민<br /><br /><br />김정근 기자 rightroot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