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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4년 만에 판결 뒤집혀...'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' 재심 무죄 / YTN

2025-10-28 1 Dailymotion

이른바 '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'으로 중형이 확정됐던 부녀에게 법원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재심 재판부는 검찰 수사 과정에 강압이 있었다며 부녀의 범행을 입증할 증거나 범행 동기 모두 인정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나현호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70대 아버지와 40대 딸이 법원에서 빠져나오고, 이내 수많은 꽃다발이 전달됩니다. <br /> <br />이른바 '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'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던 백점선 씨 부녀입니다. <br /> <br />재심 재판부는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2009년 7월, 동네에서 청산가리 섞인 막걸리를 마셨다가 2명이 숨졌는데 범인으로 백 씨 부녀가 지목됐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이들 부녀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던 게 범행 동기로 이어졌다며 재판에 넘겼고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이 선고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 부녀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진 건 지난 2011년 11월, 항소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지 14년 만입니다. <br /> <br />재심 재판부는 문맹에 가까운 백 씨와 경계선 지능을 가진 딸에 대한 검찰의 강압 수사를 인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단순 추측만으로 피고인을 압박해 자백을 받아내고, 진술거부권을 알리지 않거나, 유도신문에 해당하는 질문을 반복했다고 봤습니다. <br /> <br />[박준영 /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 재심 변호사 : 검사와 수사관은 머릿속에 그려둔 시나리오를 주입하며 회유했고, 기만과 이간으로 아버지와 딸의 관계까지 흔들었습니다. 이러한 전 과정은 조사 당시의 녹화 영상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.] <br /> <br />아울러 부녀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거나, 막걸리나 청산가리를 입수한 과정도 객관적 증거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십수 년 만에 무죄를 받아낸 백 씨 부녀는 살인범이라는 낙인 속에 보내야만 했던 세월이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. <br /> <br />[백점선 /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재심 피고인 : 제가 뭐 할 말이 있습니까? 기가 막히죠. 말도 못 해요. 말이 안 나와요.] <br /> <br />검찰은 재심 판결문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YTN 나현호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나현호 (nhh7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51028223608928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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