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쓰레기 수거를 위해 차량 뒤편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일하는 환경 미화원들을 가끔 보게 되는데요. <br> <br>얼마 전, 50대 미화원이 이렇게 일하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사고 직후 대체 투입된 미화원도 같은 방식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홍지혜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길을 비켜주기 위해 후진하는 쓰레기 수거 차량. <br> <br>차량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멈춰섭니다. <br> <br>50대 남성 환경미화원이 차량 후미에 매달려 작업하다가 차량과 전봇대 사이에 끼인 겁니다. <br> <br>[목격자] <br>"'악' 하고 소리가 나서 뭔 소리인가 하고 이렇게 쳐다봤더니 차에 눌려 있어서." <br> <br>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사고 약 50분 뒤, 새로 투입된 환경미화원도 차량 후미에 매달려 이동합니다. <br><br>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고용노동부 지침 등에서 금지하고 있는 작업 방식입니다. <br><br>[김성희 / 산업노동정책연구소 소장] <br>"할당량을 채우기 위해서 그 방식으로 무리하게 작업할 수 밖에 없는 (겁니다.) 민간위탁 관리 지침을 잘 활용해서 체계적인 교육을 (하는 것은 필요합니다.) " <br><br>관할 구청 측은 "대체 투입된 환경미화원은 사고 난 줄 몰랐다"며 "다음날 수거 차량의 후미 발판과 손잡이를 모두 제거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> <br>환경미화원들이 소속된 대행업체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운전자인 50대 남성을 교특법상 치사 혐의로 수사 중이고,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이기상 <br>영상편집: 허민영<br /><br /><br />홍지혜 기자 honghonghong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