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"들고 있던 음식은 버려라", <br> <br>"절대 등을 보이지 마라." <br> <br>관악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서울대학교에 들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. <br> <br>들개 떼 출몰이 잦아지면서 학생들 사이 불암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무슨 일인지, 권경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대 교정 안에 있는 도로를 개 4마리가 줄지어 가로지릅니다. <br> <br>기르는 사람이 없는 들개입니다. <br> <br>목재 데크를 제 집처럼 유유히 거닐고, 교정 녹지 공간도 휘젓고 다닙니다. <br> <br>기숙사와 수의대 건물 등 교정 곳곳에서 들개 떼가 수시로 출몰하면서 학생들은 불안해합니다. <br> <br>[최준혁 / 서울대 대학원생] <br>"덩치도 좀 크고 그래가지고 좀 무섭더라고요. 깜깜할 때 그럴 때 이제 조금 조심해야겠다." <br> <br>[서울대 재학생] <br>"목줄이 없으니까 통제가 안 될 거 같아요. 밤에 만나면 좀 달려들 수 있으니까…" <br> <br>서울대 교정과 관악산을 오가는 들개는 30여 마리로 추정되는데, 야생화되면서 고양이나 오리 등에도 공격성을 드러내는 걸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[김현주 / 부천대 반려동물학과 교수] <br>"야생을 돌아다니면서 육식을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람을 공격 대상으로 생각을 할 수도 있거든요." <br> <br>학생들은 들개와 마주치면 들고 있던 음식은 버리고 등을 보이지 말라는 등 행동 요령까지 공유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수시로 들개가 출몰하면서, 서울대 교정 곳곳에는 이렇게 들개 포획틀까지 설치해놨습니다.<br> <br>포획틀 안에 먹이를 놔두고, 들개가 들어오면 문이 닫혀 가두는 방식입니다. <br> <br>교정 곳곳에는 들개를 주의하라는 안내문도 붙여놨습니다. <br> <br>관할 구청도 들개 목격 신고가 들어오면 포획단을 배치해 잡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래범 <br>영상편집: 장세례<br /><br /><br />권경문 기자 moo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