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우리나라 이렇게 들개 때문에 고민이라면, 일본은 곰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> <br>야생 곰 습격이 늘어나면서 올해만 그 사망자가 12명을 기록했습니다. <br> <br>주택가, 학교 어디 가릴 것 없이 곰이 출몰하자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이른 새벽 초등학교 건물 입구에 갑자기 곰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. <br> <br>유리창 앞을 어슬렁거리더니, 일어서서 학교 안을 살핍니다. <br> <br>곧이어 곰이 돌진을 시작하고, 충격으로 유리문은 산산조각이 납니다. <br> <br>최근 일본 야마가타현에 출몰한 곰 모습입니다. <br> <br>이보다 앞서 북서쪽 아키타현에서도 야산에 있던 곰이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를 보고 달아나는 일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정말 눈 앞에 앉아서 풀을 먹고 있어요." <br> <br>동북부 이와테현에서는 아파트 인근 하천이나 도심 전철역 등 사람들이 많은 곳까지 곰이 출몰했습니다. <br><br>최근 일본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곰이 잇따라 출몰해 올해만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.<br><br>일본 역대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. <br> <br>피해 지역 중에는 한국인들이 종종 찾는 곳도 있습니다.<br> <br>올해 도토리 흉작 등 식량 부족으로 곰이 민가에도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. <br><br>일본 정부는 "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상황"이라며 곰 피해 지역에 자위대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.<br> <br>[고이즈미 신지로 / 일본 방위상 (지난달 31일)] <br>"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는 것이 사명이라는 관점에서, 이번 사태의 특수성을 감안해 능력과 권한을 활용하겠습니다." <br><br>자위대뿐 아니라 곰을 총으로 사살하기 위해 경찰 기동대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><br>아키타시는 곰을 잡으면 1마리당 약 9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, '공무원 헌터'도 채용할 계획입니다.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이혜진<br /><br /><br />송찬욱 기자 song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