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는 이른바 '던지기 수법'으로 필로폰을 거래한 마약사범 120여 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 대부분이 조선족으로 낚시터와 사찰 인근의 야산 등을 유통 경로로 이용했는데, 거래 횟수가 3천 번이 넘었습니다. <br /> <br />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검은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느닷없이 걸음을 멈추더니 구석진 곳에 뭔가를 내려놓곤 누군가에게 연락합니다. <br /> <br />곧이어 또 다른 남성이 찾아오더니 내 것인 양 물건을 집어 들고는 태연하게 걸음을 옮깁니다. <br /> <br />정해진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이른바 '던지기' 수법으로 필로폰을 거래하는 장면입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지난 2023년부터 1년 반 동안 수도권 일대에 필로폰을 유통하고 투약한 마약사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수사망을 피해 CCTV가 없는 공원이나 낚시터, 사찰 인근의 야산을 이용했는데, <br /> <br />거래 횟수가 3천여 차례에 달했고, 필로폰 1890g, 6만 3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 풀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검거된 유통책 56명 가운데 대부분이 조선족으로 중국에 있는 40대 조선족 남성 총책 A 씨가 포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운영하던 조직이 경찰 수사로 와해되자 "단기간에 쉽게 돈을 벌 수 있다"고 꼬드겨 새로운 판매망을 구축한 겁니다. <br /> <br />[남성신 /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1계장 : (총책에 대해서는) 그때 당시에 수사하면서 저희들이 적색수배를 했었습니다.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국내에 필로폰이 판매가 되고 있어서….] <br /> <br />일당은 판매가 끝나면 즉시 SNS 대화를 삭제하고 수고비는 중국에서만 쓸 수 있는 결제 서비스로 지급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검거 과정에서 유통책 중 한 명은 잠복하던 형사를 경쟁 세력의 조직원으로 착각해 흉기로 위협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유통책은 물론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매수자 등 모두 122명을 검찰에 넘겼는데, 이들 중 108명이 조선족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범죄수익 3천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하고 중국에 있는 총책도 추적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윤태인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기자 : 이율공 <br />디자인 : 지경윤 <br />화면제공 : 서울경찰청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윤태인 (ytaein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5111119065167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