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마약 밀반입 루트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동남아발 밀반입 감시가 심해지자,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 가져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><br>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들여왔는데, 뜻밖의 곳에서 적발됐습니다. <br><br>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수사관이 여행용 가방을 엽니다. <br> <br>비닐포장이 된 물건들이 무더기로 나오고, 하얀 가루가 담겨있습니다.<br><br>간이검사기에 넣어보니 금세 색깔이 변합니다. <br> <br>[현장은] <br>"케타민이네. 청자색 침전물이…" <br> <br>마약 유통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45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반입했습니다. <br><br>들여온 곳은 영국과 프랑스. <br><br>동남아발 마약 단속이 강화되자, 감시가 상대적으로 덜한 유럽을 택한 겁니다. <br> <br>네덜란드 국적 밀반입책 2명은 2.4kg 마약류를 인분 모양으로 포장했습니다. <br><br>신체 내부에 숨겨 공항 검색을 통과하는 수법을 썼습니다. <br><br>범행은 엉뚱한 데서 꼬리가 잡혔습니다. <br> <br>조직원 한 명이 춘천역에서 태블릿 PC를 분실했는데, 이를 주은 역무원이 살펴보다 마약 유통 내용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. <br><br>경찰은 태블릿 주인인 조직원이 영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한다는 걸 파악하고 공항에서 체포했습니다. <br><br>1년여 수사 끝에 18명을 구속하고 40억 원 상당 마약을 압수했습니다. <br><br>[김연철 / 강원경찰청 마약수사계장] <br>"마약류 밀반입 루트가 기존 동남아에서 유럽 쪽으로 확산되는 추세임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로…" <br> <br>세관과 공조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색도 강화할 방침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민석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