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직 캄캄한 새벽 시간대 농장에 들어선 이 남성은 과연 뭘 하고 있는 걸까요? <br> <br>새벽부터 열심히 일하는 게 아니라 남이 열심히 키운 농작물을 몰래 훔치고 있는 겁니다.<br><br>어떻게 잡혔을까요. <br> <br>김세인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늦은 밤 파주시의 농장. <br> <br>헤드랜턴을 쓴 남성이 허리를 굽혀 농장 바닥 이곳저곳을 살피더니, <br><br>무언가를 계속해서 손에 든 봉투로 옮깁니다. <br> <br>밤과 대추 등을 훔치는 건데, 장화도 갖춰 신고 장대까지 챙겨왔습니다. <br><br>잠시 뒤 잠복 중이던 경찰들이 출동하고, 남성은 경찰관에게 붙잡혀 연행됩니다. <br><br>그런데 이 60대 남성, 범행 하루 전날은 물론 그 전날에도 새벽 시간 같은 농장에 침입해 농산물을 훔쳐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. <br> <br>3일 연속 같은 농장을 털다가 신고를 받고 2시간 째 잠복하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. <br><br>농장주는 비가 와서 마침 열매가 떨어지는 날 도둑이 들었다며 속상해했습니다. <br><br>[피해 농장주] <br>"전날 비가 와가지고 그때 (열매들이) 막 떨어지기 시작할 땐데 아침에 가니까 없는거예요. 속상했죠." <br> <br>붙잡힌 60대 남성은 마을 사람은 아니었고 인천시에 거주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<br><br>경찰 조사에서 "가져가서 직접 먹으려고 했다"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경찰은 남성에게 절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홍웅택 <br>영상편집: 차태윤<br /><br /><br />김세인 기자 3i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