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낯선 사람이 내 침대에 누워있다면, 어떨까요? <br> <br>소름끼칠 것 같은데요.<br><br>요즘 SNS에서 실제 사진에 AI 합성 이미지를 더해 가족 친지에게 장난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강보인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백발 노인이 신발을 신고 집 안에 서 있는 사진입니다. <br><br>"엄마 친구라는 사람이 집에 들어왔다"며 노인이 소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는 사진을 엄마에게 보냅니다. <br><br>실제 집 사진에 노인 이미지를 AI로 합성해서 가족에게 보내 놀라게 하는 이른바 'AI 몰카'입니다. <br><br>워낙 진짜 같은 이미지다 보니, AI 합성사진을 받아 본 부모가 깜짝 놀라 사진을 보낸 자녀에게 전화를 거는 상황도 벌어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<왜 열어줬어?> 아빠 친구라니까 열어줬지. 엄마 이거 AI 합성이야. <어떻게 진짜 같으냐. 이거 무서운 세상이다.> <br> <br>일상에서 쉽게 이용 가능한 인공지능으로 만들어 본 이미지인데요. <br> <br>제 실제 모습과 매우 유사합니다. <br> <br>AI 몰카가 유행하면서 영국과 미국에선 AI 합성 이미지를 사실로 오인한 신고를 받고 결찰이 출동한 일도 있습니다. <br><br>문제는 단순한 장난을 넘어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. <br><br>[최병호 / 고려대학교 AI 연구소 교수] <br>"누군가를 납치했다고 주장하던가 아니면 집에 어떠한 위험물을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 거기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고 하던가." <br> <br>AI가 일상 속 도구로 자리잡으면서, 그에 걸맞는 사용 윤리와 책임 의식도 필요하단 지적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, 강보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강철규 <br>영상편집 조아라<br /><br /><br />강보인 기자 riverview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