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이른바 '굴욕 외교' 영상 때문에 발칵 뒤집혔습니다. <br> <br>중국 측이 공개한 건데요. <br> <br>주머니에 손을 넣은 중국 국장에게 일본 국장이 마치 고개를 숙이는 듯 보이죠. <br> <br>이 소식은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중국과 일본 외교당국의 아시아 담당 국장이 협의를 마치고 회의장에서 나옵니다. <br> <br>잠시 멈추더니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류진쑹 중국 외교부 국장 앞에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국장이 자세를 낮추는 듯합니다. <br> <br>중국 관영매체가 공개한 영상인데 중국에서는 '일본 관료가 고개를 숙였다'며 확산됐습니다. <br> <br>일본은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. <br> <br>[기하라 미노루 / 일본 관방장관] <br>"일본 측과 적절하게 조율이 되지 않은 형태로 언론 대응이 진행된 점에 대해 중국 측에 적절한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." <br> <br>일본 언론들도 의도된 연출이라는 반응입니다. <br> <br>지지통신은 "가나이 국장이 옆에 서있는 통역 쪽으로 귀를 기울이면서 고개를 숙인 것처럼 찍힌 것으로 보인다"고 반박했습니다.<br> <br>요미우리신문은 "우위를 점하려는 중국의 '선전전'"이라고 했고, 아사히신문도 "중국이 우위에 있다고 연출하려는 의도"라고 전했습니다.<br> <br>시민들의 반응도 비슷합니다. <br> <br>[야마자키 / 대학생] <br>"공적인 자리에서 정부 측 인사가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[다테코시 / 퇴직자] <br>"위압감을 주는 듯한 각도로 찍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." <br> <br>일부 정치권에서는 "불손한 태도에 공산 중국의 야만성을 확인했다"는 격앙된 목소리도 나왔습니다.<br> <br>다만 일본은 경제에 타격을 주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등 제재 조치와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은 없었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> <br>일본은 다카이치 총리의 '대만 발언' 철회는 없다고 분명히 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구혜정<br /><br /><br />송찬욱 기자 song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