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그제 저녁 267명이 탄 여객선이 무인도를 들이받은 이유 안전불감증 탓이었습니다. <br> <br>선장은 자릴 비웠고 항해사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사고 상황을 김대욱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. <br> <br>[기자]<br>사고가 난 퀸 제누비아 2호입니다. <br> <br>위쪽엔 별다른 사고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. <br> <br>자력으로 목포항에 입항할 정도로 별 이상이 없었습니다. <br> <br>당초 여객선은 사고 지점인 족도를 1600미터 앞두고 방향을 틀어야 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22노트 속도로 전진하면서 섬과 충돌했습니다. <br><br>사고 해상은 항로가 좁은 협수로여서 자동항법 대신 수동 조타로 배의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일등항해사는 자동항법장치를 켠 채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><br>일등항해사는 해경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보다 방향을 트는 시점을 놓쳤다고 진술했습니다.<br><br>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도 함께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.<br><br>[김황균 / 목표해양경찰서 수사과장] <br>"휴대전화 뉴스 검색하다가 미처 못 봤다. 미처 못 봤다라는건 자동조타를 놓았다는 것이거든요. 아주 비정상적인 겁니다." <br> <br>총책임자인 선장도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협수로에서는 자리를 지켜야 하는 규정을 어긴 겁니다. <br> <br>선박 항로를 관리하는 해상교통관제센터도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여객선으로부터 사고 신고를 접수한 뒤에야 좌초 사실을 알았습니다. <br> <br>해경은 일등항해사와 조타수를 긴급 체포하고 수동 운항을 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선장을 상대로 당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이기현 <br>영상편집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김대욱 기자 aliv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