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록 밴드 '부활' 출신의 가수 김재희 씨가 2천억 원대 투자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임원 직함을 가지고 업체를 홍보하면서 급여를 받았다는 게 경찰 수사 결과인데, 김 씨는 사기인 줄 몰랐단 입장입니다. <br> <br>송정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투자회사 비전 선포식 무대에 마이크를 든 남성이 서 있습니다. <br> <br>이 업체를 '우리 회사'라고 하며 노래를 부르는 이 남성, 록밴드 '부활'의 4세대 보컬을 지낸 가수 김재희 씨입니다. <br> <br>[김재희 / 가수(지난 2023년)] <br>"제 마음, 그리고 우리 회사의 마음을 한번 노래 해보겠습니다. '이제 시작이야'라는 노래예요. 시작하는 ○○○○에 박수 한번 주십시오." <br> <br>김 씨는 이 회사에서 '부의장', '엔터사업 부문 대표' 등의 직함으로 불리며 회사를 홍보했는데, 경찰 조사 결과 고수익 보장을 약속하며 지난 2022년 12월부터 9개월간, 2000억 원대 투자금을 받아 챙긴 사기 업체였습니다. <br> <br>온라인 쇼핑몰에 투자하면 원금의 150%를 준다며 돈을 끌어 모아서는, 다른 투자자의 수익금 지급에 돌려막기로 썼습니다.<br> <br>경찰은 총책 A 씨 등 69명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는데, 김 씨도 여기에 포함시켰습니다.<br> <br>경찰은 김 씨가 이 업체에서 급여 명목으로 약 1억 원을 받고 고급 승용차도 제공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 씨 소속사는 "초대 가수로 행사에 참여한 게 전부"라며 "회사의 구체적 업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의사 결정에도 참여한 사실이 없다"고 해명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구혜정<br /><br /><br />송정현 기자 ssong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