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연방항공청(FAA)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압박으로 긴장이 고조된 베네수엘라 영공을 비행하는 항공사에 주의보를 발령하자 스페인, 포르투갈, 튀르키예 국적 등의 항공사 최소 6곳이 베네수엘라행 항공편을 연이어 취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베네수엘라 항공협회 회장 마리셀라 데 로아이자는 FAA의 주의보 발령 후 스페인 이베리아 항공, 포르투갈 TAP항공, 칠레 LATAM 항공, 콜롬비아 아비앙카 항공, 브라질 GOL 항공이 베네수엘라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로아이자 회장은 해당 항공사들이 언제 베네수엘라행 항공편 운항을 재개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아울러 튀르키예 항공은 24일부터 28일까지 베네수엘라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FAA는 현지시간 22일 베네수엘라 주변 안보 상황이 심각해지고 군사 활동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곳을 비행하는 항공사에 "주의하라"고 당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특정할 수 없는 위협이 베네수엘라에 이·착륙하는 비행기뿐만 아니라 모든 고도에 있는 항공기에 위험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을 처단하겠다며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소형 선박을 여러 차례 격침하고, 미군의 폭격기가 공습 훈련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해안 인근까지 비행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FAA의 주의보 발령이 미군의 군사 작전을 앞두고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베네수엘라 영공 비행 주의보 발령에 반미 성향인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소셜미디어(SNS) 엑스(X·옛 트위터)를 통해 "모든 나라에서 라틴 아메리카를 오고 가는 정상적인 항공편이 있어야 한다"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페트로 대통령은 "국가를 봉쇄하는 것은 사람을 봉쇄하는 것이고 이는 반인도주의적 범죄"라며 "어떤 국가도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해선 안 된다"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기자ㅣ권영희 <br />오디오ㅣAI앵커 <br />제작ㅣ이 선 <br /> <br />#지금이뉴스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112416482801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