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 백악관에서는 매년 '칠면조 사면식'이 열리는데요. <br> <br>올해는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에 칠면조를 풀었습니다. <br> <br>그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뼈있는 농담을 날렸습니다. <br> <br>칠면조 이름에 자신의 '정적'들 이름을 붙이려다가 사면 시키고 싶지 않아서 말았다고요. <br> <br>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칠면조 2마리가 호텔방을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. <br> <br>바닥에는 톱밥과 모이도 깔렸습니다. <br> <br>"사생활을 존중해달라"는 명패도 걸려 있습니다. <br> <br>매년 추수감사절이면 미국의 전통음식 재료로 쓰이는 칠면조를 백악관에서 풀어주는 이른바 '칠면조 사면식'이 열리는데 행사를 앞둔 칠면조들에게 각국 정상들이 방문하면 머무는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을 내주며 'VIP 대우'를 해준 겁니다. <br> <br>사면식에 참여한 칠면조 2마리는 백악관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 5성급 호텔에 머물렀는데요. <br> <br>하루 숙박 비용이 400달러, 우리 돈으로 60만원 수준입니다.<br><br>이들은 백악관 브리핑룸에도 등장해 대변인과 기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하이라이트인 사면식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렸습니다.<br> <br>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된 칠면조들은 음식 재료로 쓰이지 않고, 보살핌을 받으며 여생을 보내게 됐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,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 등 자신의 '정적'이라 불리는 야당 인사를 언급했습니다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/미국 대통령] <br>"칠면조 이름을 척과 낸시라 부르려 했지만 그러면 사면이 안 되잖아요. 그 두 사람은 사면하지 않을 겁니다." <br> <br>이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난 해 사면한 칠면조에 대해서는 '자동 서명기로 사면해 무효'라며 조롱을 이어갔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br /><br /><br />최주현 기자 choigo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