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병원 처방전 들고 약국 갔는데 약이 없어 이 약국, 저 약국 헤맸던 경험 있으실 텐데요. <br> <br>정부가 필수 의약품의 경우 딱 그 약이 아니라도 성분이 같으면 처방할 수 있는 안을 추진 중인데요. <br> <br>편리해질 것 같긴 한데, 의사들의 반발이 거셉니다.<br><br>위험할 수 있다고요. <br> <br>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등 수요가 몰리는 약은 품귀 현상이 빚어집니다. <br> <br>[정창훈 / 약사] <br>"타이레놀 현탁액 같은 경우 아이들 해열제잖아요. 갑자기 도매상에 하나도 없을 때도 있어요." <br> <br>정부가 이런 수급 불안 약의 경우 상품명이 아닌 성분명으로 처방하도록 하는 안을 추진 중입니다. <br> <br>의사가 성분명으로 처방하면 특정 약이 없더라도 약사가 같은 성분의 다른 약을 줄 수 있게 됩니다. <br><br>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. <br> <br>[최명관 / 경기 용인시] <br>"당연히 편하겠죠. 국민 입장에선 다양한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." <br> <br>[김미애 / 송파구] <br>"(성분명 처방으로) 바뀌면 저희가 헷갈릴 수 있어서 소비자가 그냥 정확히 알 수 있는 이름으로 고집하는 게 좋아요." <br> <br>의사 단체는 환자 안전을 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황규석 / 대한의사협회 부회장] <br>"성분이 같다고 동일한 약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장에서는 매우 위험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. (약물 간) 약효가 50%까지 차이가 나는데 그게 동일한 약이라고 주장한다는 게…" <br><br>또 국민 10명 중 7명은 약사가 아닌 의사의 처방을 신뢰한다며 국민의 선택에 맡기자고 주장했습니다. <br><br>대한약사회는 "80~125% 수준의 약효 차이를 동등한 약으로 보는 건 세계적 기준"이라고 반박했습니다. <br><br>약사회 관계자는 "의사들이 환자의 안전이나 공익이 아니라 직역의 사익 추구로 의심된다"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근목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br /><br /><br />홍란 기자 hr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