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가 만 하루를 넘겨 거의 진화됐습니다. <br /> <br />현장에는 일부 잔불이 남아 있는 가운데 밤새 수색 작업이 계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참사 현장을 떠나지 못한 채 슬픔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잿빛으로 변한 32층 아파트 꼭대기에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. <br /> <br />홍콩 당국은 27시간 만에 진화를 마쳤다고 밝혔지만, 창문 곳곳엔 여전히 불길이 일렁입니다. <br /> <br />화재 현장엔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. <br /> <br />분진 탓인지 눈도 따갑게 느껴집니다. <br /> <br />홍콩의 소방차가 총출동한 듯 아파트 단지 주변을 에워쌌습니다. <br /> <br />한밤중에도 사다리차를 올리고 소방 호스로 물을 뿌립니다. <br /> <br />칠흑 같은 어둠 속에 전등 빛이 어른거리는 모습, 층층이 수색 작업을 벌이는 거로 짐작됩니다. <br /> <br />참사 현장을 찾아온 홍콩 시민들은 쉽사리 발길을 돌리지 못합니다. <br /> <br />[황쑨첸 / 홍콩 타이포 구역 주민 : 화재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절망했을 테고 도망쳐 나오지도 못했는데, 우린 아무것도 바꿀 수 없잖아요. 마음이 너무 아프고 무기력 하게 느껴집니다.] <br /> <br />여기저기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서 물과 마스크 등을 나눠주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[바네사 / 자원봉사자 : 우리는 가족입니다. 여기 살고 있고 여기서 태어났죠.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서로를 도와야 해요.] <br /> <br />2019년 홍콩 시위 이후 외신들의 취재 경쟁도 밤늦도록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1997년 중국 반환 뒤 최악의 참사를 계기로 다시 모인 시민들은 슬픔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에서 YTN 강정규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강정규 (liv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5112803141702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