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홍콩 최악의 화재, 지금까지 100명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실종자도 200명에 달합니다. <br> <br>고층 아파트 7개동을 태워버린 화재의 시작은 작은 불씨였습니다. <br><br>그 영상이 공개됐습니다. <br><br>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아파트 단지 저층부의 한 쪽이 불에 타는 게 보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잠시 뒤 불길이 빠르게 위로 번집니다. <br> <br>홍콩 화재 발화 순간 영상입니다. <br> <br>1층에서 4층까지 불이 번지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6분이었던 걸로 전해집니다. <br><br>현지시각 그제 오후 2시 51분 홍콩 타이푸 지역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한 화재 진압 작업은 약 43시간 만인 오늘 오전 10시 18분쯤 종료됐습니다.<br> <br>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소방관 1명을 포함해 128명으로 늘었고, 병원에 옮겨진 부상자만 79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소방 당국에 따르면 아직 200명 넘는 실종자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[크리스 탕 / 홍콩 특별행정구 보안국장] <br>"정밀 조사를 위해 건물에 진입하면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" <br><br>당국은 사망자 신원 확인에 속도를 내는 한편, 인근 아파트 등 임시 피난처 추가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피난처 공간이 워낙 협소해 일부 주민들은 차가운 쇼핑몰 바닥에서 캐리어를 식탁 삼아 식사를 하거나, 매트리스만 펼쳐둔 채 버티고 있습니다. <br> <br>[장 씨 / 화재 아파트 거주민] <br>"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. 불을 이렇게 오랫동안 진압해야 할 줄은 몰랐어요." <br> <br>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는 2천 가구 규모의 32층 건물로 약 4600명이 거주했었는데, 거주민 중 40%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였던 탓에 대피가 늦어져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조아라<br /><br /><br />김정근 기자 rightroot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