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국방부가 비상 계엄에 연루됐단 혐의를 받고 있는 육군 장성에게 계급을 낮추는 강등 처분을 내렸습니다. <br> <br>전역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장군이 강등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.<br> <br>당초 내려졌던 근신 처분 대신 더 센 중징계를 받게 되면서 원 스타가 아닌 대령으로 전역하게 됐습니다. <br> <br>박선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김상환 육군 법무실장은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 지시로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서울로 향한 차량, 이른바 '계엄 버스' 탑승자 중 한 명입니다. <br> <br>[김상환 / 육군 법무실장(지난달 24일)] <br>"버스 속에는 법무는 저 혼자 탔습니다. 상황 파악을 해야된다. 올라가서 총장님 얼굴 직접 보고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말하고 내려오겠다." <br> <br>국방부는 최근 김 실장에 대해 근신 10일 처분을 내렸었는데, 어제 열린 국방부 징계위원회에서 기존 처분을 번복하고 1계급 강등이 의결됐습니다.<br><br>김민석 국무총리가 재검토를 지시한데 따른 겁니다. <br> <br>국방부는 "법령준수 의무 위반, 성실 의무 위반으로 중징계를 의결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> <br>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계엄 당시 부하 법무관들이 포고령의 법적 타당성 등을 여러 차례 김 실장에게 문의했지만 김 실장은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강등 결정으로 내일 전역을 앞둔 김 실장은 장성이 아닌 대령으로 예편하게 됐습니다. <br> <br>군 관계자는 "연금 등 불이익은 거의 없으나 별을 떼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불명예"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이번 중징계로 나머지 버스 탑승자 33명에 대한 징계 수위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이호영 <br>영상편집: 강민<br /><br /><br />박선영 기자 tebah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