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박형준 부산시장이 한 행사장에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. <br> <br>기념사를 하려고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어디서 "빠앙, 빠앙"하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진 건데요. <br> <br>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,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박형준 부산시장이 기념사를 시작하자 갑자기 뱃고동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집니다. <br> <br>박 시장은 말을 이어가려하지만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. <br> <br>[박형준 / 부산시장] <br>"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착공식을 드디어 하게 되니까. 함께 노력했던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착공식을..." <br> <br>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착공식 현장에서 뱃고동 시위가 벌어진 겁니다. <br> <br>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에 맞춰 조성된 요트경기장은 노후화와 계류공간 부족 등으로 40년 만에 재개발에 나섰지만 요트업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공사가 시작되면 3백 척 넘는 요트가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대체 계류장은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. <br><br>특히 공사기간이 당초 7개월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20개월로 늘어나면서 반발은 더 커졌습니다. <br> <br>2년 가까이 요트업체들은 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데다 부산 요트산업도 붕괴된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이기주 / 마리나 선박대여업 협동조합장] <br>"부산 요트 관광 사업에 95%가 여기 수영만 요트경기장 이뤄집니다. 우리가 여기서 떠나버리면, 부산 요트 관광산업은 그냥 끝나 버리는 겁니다." <br> <br>부산시는 요트 업체들에게 계고장을 발송하고 다음달까지 철수를 요구한 상황. <br> <br>행정대집행까지 예고하면서 요트업체들과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허민영<br /><br /><br />배영진 기자 ica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