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열창하는 일본 가수, 그런데 관객석이 텅 비어 있습니다. <br> <br>리허설인가 싶지만 중국에서 진행된 실제 공연인데요. <br> <br>중국 측이 공연 하루 전 돌연 취소를 통보하자, 무관중으로 무대에 오른 겁니다. <br> <br>얼마 전엔 일본 가수가 공연 도중 쫓겨나는 일도 있었죠. <br> <br>외교 갈등으로 촉발된 한일령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일본 인기 여가수 하마사키 아유미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릅니다. <br> <br>그런데 객석은 텅 비어있습니다. <br><br>중국 측으로부터 콘서트 개최 하루 전 취소 통보를 받았는데 일본에 돌아가지 않고 관객 없이 약 2시간 동안 공연을 강행한 겁니다. <br> <br>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중국 팬들도 하마사키를 테마로 한 카페에 모여 사진을 찍는 등 아쉬움을 달랬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사람 정말 많다. 난 모든 게 다 좋아." <br><br>하마사키는 5300만 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2000년대 대표 일본 여가수입니다. <br> <br>중국에서도 인기가 높아 중일 갈등이 벌어지기 직전에도 중국에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. <br><br>[하마사키 아유미 / 일본 가수 (10월 중국 항저우 콘서트 중)] <br>"정말 아름다운 밤입니다. 여러분이 제게 준 마음 절대 잊지 않을게요." <br><br>하마사키는 콘서트 취소 후 "엔터테인먼트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교"라고 적기도 했습니다.<br><br>앞서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른 일본 여가수가 공연 중 강제 퇴장당하는 등 중국 정부가 '한일령'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일본 톱 가수가 이에 맞선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됩니다.<br><br>마이니치신문은 중국에서도 "일본 정부와 민간을 혼동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"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형새봄<br /><br /><br />송찬욱 기자 song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