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계엄 선포 소식에 국회를 지킨 건 시민들이었습니다. <br> <br>두려움을 무릅쓰고 맨몸으로 군경 앞에 선 사람들. <br> <br>그날의 목소리를 임종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계엄군이 탄 SUV를 에워싼 시민들. <br> <br>출입을 막는 경찰은 밀어내고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을 몸으로 막습니다. <br><br>계엄 선포 소식에 국회로 달려온 시민들입니다. <br> <br>[최권영 / 서울 강서구] <br>"가면 절대 안 된다. 가도 절대 앞으로 나서지 마라. 우리 집사람한테 그런 얘기 많이 들었어요 올 때." <br> <br>총을 든 계엄군이 두렵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, 곁을 지킨 다른 시민과 '함께'하는 힘을 믿었습니다. <br> <br>[한승희 / 대학생] <br>"군인이 총을 들고 있다는 거는 이 사람들이 총을 쐈을 때 나라가 괜찮다고 하는 거잖아요. 보는 눈이 많으면 쉽게 이상한 짓을 하지 못할 거다." <br> <br>[최권영 / 서울 강서구] <br>"헬스클럽에서 운동하다가 왔다고 이렇게 반바지 입고 맨살에 슬리퍼 쫙 끌고…아기 엄마 같은 분도 있었고, 다 그런 마음에 나왔을 것 같아요." <br> <br>계엄군이 섣불리 본회의장 진입을 하지 못한 건 국회 안팎에서 저항한 시민들 덕분이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(반투)] <br>"본회의장! 민주주의를 위해서 본회의장을 사수합시다!" <br> <br>방송으로 계엄 해제를 확인한 뒤에도 동이 틀 때까지 국회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. <br> <br>[유승재 / 서울 강북구] <br>"(계엄이) 끝났다고는 하는데 정말 끝난 건가. 혹시나 또 상황이 새로이 반전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." <br> <br>길었던 계엄의 밤, 국회는 맨손으로 군경에 맞선 시민들이 지켜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박연수 김찬우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임종민 기자 forest13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