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쿠팡이 국회 청문회를 일주일 앞두고 대표를 미국인으로 전격 교체했습니다. <br> <br>왜 일까요? <br> <br>과거 보면 국회 나와서 영어로 답하면서 동문서답하는 글로벌 기업 CEO들 많았거든요. <br> <br>이번엔 어떨지 한 번 보죠.<br> <br>유찬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박대준 쿠팡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임했습니다. <br> <br>미국 쿠팡Inc의 해롤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이 임시 대표를 맡습니다. <br> <br>쿠팡을 향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자 미국 모회사가 직접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.<br> <br>국회 과방위는 오는 17일 예정된 청문회에 로저스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고, 쿠팡은 그가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앞서 국회는 한국인 대표를 상대로 매섭게 몰아세웠습니다. <br> <br>[이상휘 / 국민의힘 의원(지난 2일] <br>"'박대준 사장한테 나가서 총알받이 좀 하고 샌드백 좀 하고 오라' 이 얘기입니까?" <br> <br>[박대준 / 당시 쿠팡 대표이사(지난 2일)] <br>"아니요, 그렇지 않습니다. <한국이 그렇게 우스워요?>"<br> <br>하지만 미국 기업의 미국인 대표를 상대로 제대로 질의가 이뤄질지 우려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 <br> <br>실제 과거 다른 글로벌 기업 CEO들도 국회 출석 당시 통역을 대동해 영어를 쓰고, 동문서답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피해갔습니다. <br> <br>[곽근엽 / 당시 아디다스 코리아 대표이사 (지난해 10월)] <br>"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." <br> <br>[신장식 / 조국혁신당 의원 (지난해 10월)] <br>"작년에 한국말로 다 답변하셨거든요. 이게 뭐하는 겁니까?" <br> <br>지난 쿠팡 현안 질의에서도 영어로는 6초면 끝날 답변이 통역을 거치며 14초로 늘어났습니다. <br> <br>[브랫 매티스 /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 (지난 2일)] <br>"제가 이건 정책을 다시 한 번 확인해봐야겠지만 보통 내부 인증키 같은 경우는 3년 미만입니다." <br> <br>로저스 대표의 출석으로 김범석 의장의 청문회 출석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찬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권재우 <br>영상편집: 허민영<br /><br /><br />유찬 기자 chancha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