늦장 사과와 배짱 대응 등 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둘러싼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결국 박대준 한국법인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사태 수습을 위한 노력이라기보다는 김범석 의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배민혁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쿠팡 고객 3,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지 2주째, 사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수익 대부분이 한국에서 나지만 미국에 본사를 둔 미국 법인이라는 기형적 구조 관련 논란과, <br /> <br />[강 민 국 / 국민의힘 의원(지난 3일) : 검은 머리 외국인 김범석은 한국에서 돈을 벌고 있죠. 그렇죠?] <br /> <br />전관 채용 대규모 대관 조직을 통한 정치권, 언론 로비 의혹이 계속됩니다. <br /> <br />최근엔 대관 조직이 모인 곳으로 쿠팡의 강남 '비밀 사무실'이 지목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강 준 현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지난 3일) : 김범석 의장, 기업가 아니지요. 경영자 아니지요. 로비스트지요. 한국말로 브로커지요.] <br /> <br />경찰은 쿠팡 본사 압수수색에 착수했는데, 결과에 따라 쿠팡 측의 관리 소홀과 은폐 의혹 수사도 이뤄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[쿠팡 본사 압수수색(지난 10일) : (이틀 연속 압수수색하는 이유가 뭡니까?) ….] <br /> <br />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과태료 현실화를 언급하는 등 압박이 이어지자 쿠팡이 선택한 건 박대준 대표이사 사임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는 거지만, 이를 보는 시선들 역시 곱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박 전 대표 후임은 미국 모회사인 쿠팡 Inc.의 해럴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입니다. <br /> <br />김범석 의장의 신임을 받는 법률 전문가로 알려진 만큼, 결국 쿠팡을 향한 소송전을 대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이 종 우 /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: 여론이나 이런 정서가 문제가 아닌 거죠. 소송전이 이어져서 굉장히 많은 배상금을 내거나 제재금을 맞으면 쿠팡 자체가 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오는 17일 국회 쿠팡 청문회를 앞둔 포석이란 지적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김범석 의장 대신 최측근인 신임 로저스 대표를 내세워 김 의장 출석을 피하려는 전략이란 겁니다. <br /> <br />[황 용 식 /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: (해럴드 로저스가) 김범석 창업자의 복심이기 때문에 그만큼 또 김범석 창업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배민혁 (ytaein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51213055910042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