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기사를 보호하려고 만든 안전문이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는,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시내버스를 운행하던 기사가 금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는데요. <br> <br>승객과 119가 구조에 나섰지만, 안전문이 열리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. <br> <br>이서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운전대를 잡고 있던 60대 시내버스 기사의 팔에서 천천히 힘이 풀립니다. <br> <br>기사는 정신을 잃고 앞으로 쓰러지고 시내버스는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.<br><br>놀란 승객이 다가가 기사 몸을 두드려 보지만 미동도 않습니다. <br> <br>승객들이 모여 기사를 운전석에서 꺼내기 위해 투명 안전문을 열어보려하지만 문은 꿈쩍도 않습니다. <br> <br>출동한 구급대원들도 안간힘을 써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. <br> <br>승객이 간신히 안전문을 열고 구급대원들이 버스 밖에서 심폐소생술을 해보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지 6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. <br> <br>병원으로 옮겨진 기사는 결국 숨졌습니다. <br> <br>구급 일지에는 '잠금장치 해제가 늦어져 가슴압박이 지체됐다'는 내용이 담겼습니다.<br> <br>승객의 난동이나 폭력에서 기사를 보호하려고 설치한 안전문이 결과적으로 구조를 방해한 겁니다. <br> <br>[유가족] <br>"기사님들을 지키기 위해서 있는 그 안전문이잖아요. 아빠처럼 위급한 상황에서는 구하질 못하는 거예요." <br><br>버스 회사 측은 "안전문 개폐 장치 위치를 시민들이 몰랐던 것이지 장치가 고장난 건 아니"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기사 유족 측은 악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인한 산업재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, 앞서 근로복지공단은 사망 전 근로시간 등의 급증은 없었다며 인정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서영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이서영 기자 zero_so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