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명품 사기 경쟁에 백화점 오픈런도 벌어지죠. <br> <br>그런데 요즘 중국 보따리상들이 고용한 아르바이트생들이 이 오픈런 현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조직적으로 명품 싹 사들여 중국으로 파는 겁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최다함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빨리 줄 서야 한데서 진짜 일찍 왔습니다. <br> <br>제가 1등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이미 어젯밤 이불 깔아놓은 사람이 있었네요. <br> <br>[현장음] <br><몇 시에 왔어요?>"어젯밤 11시요. 너무 추워서 지하철에 가 있었어요." <대리로 줄 서는 거예요?> "대리로 줄 서요. 구매한 다음에 가방을 그들(보따리상)에게 줘요. 저는 줄 서는 비용을 받는 거죠. 한 시간에 만 원" <br><br>인기제품은 사는 횟수도 제한이 있으니, 보따리상에게는 매번 새 얼굴인 이 알바생들이 그 제한을 뚫는 수단입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이거 샀어요. 제일 최신 가방이에요." <br> <br>이렇게 1등으로 줄 서면 보따리상에게 시급에 더해 보너스 5만 원 더 받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<몇 시에 왔어요?> "(어제) 저녁 8시에 왔어요." <춥지 않아요?> "이불 가져와서 괜찮아요." <br><br>긴장감이 최고조인 오픈 직전 누가 제 앞에 불쑥 끼어듭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<당신 언제 왔어요?>"아 저 방금 와서 저 뒤에 있었어요. 이 사람이랑 같이 온 거예요."<아 사장님이세요?>"네네"<br> <br>줄 선 이들을 고용한 진짜 사장, 보따리상의 등장입니다. <br><br>사야 할 물건과 행동요령을 알려줍니다. <br> <br>본인은 결제만 합니다. <br> <br>[보따리상] <br>"어찌 됐든 빨리 가서 들어가야 하고 ○넬 문 앞에서 밀릴건데 그럼 앞사람 밀어요. 뭐라 해도 들을 필요 없고요. 알았죠?" <br><br>저에게 갑작스러운 제안도 합니다. <br> <br>어차피 물건 못 사니 자신을 도우라는 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만약에 (명품) 못 사면 저 대신 사줘요. 돈 줄게요." <어떻게 그쪽을 도와서 사요?> "저 따라오면 돼요. 물품 한 개만 사면 됩니다."<얼마 줄 건데요?>"현장 가면 말해줄게요. 제가 뭘 사자 하면 사는 거예요."<br> <br>그날 재고 상황이 어떤지도 다 꿰고 있다고 주장합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저희 사장은 내부 정보가 있어서 언제 입고하는지 알 수 있어요. 매일 사람 보내서 줄 세우지는 않죠. 재고가 있으니까 돈 들여서 줄 세우는 거죠." <br><br>쉽게 알 수 없는 정보인데 말입니다. <br> <br>[명품 매장 직원] <br><재고가 언제 들어오는 건지 모르는 건가요?> "네. 알 수 없어요." <br><br>며칠 친해졌더니 이런 방에 초대해줬습니다. <br> <br>중국에서 온 명품 주문을 처리할 아르바이트생 모집이 종류별로 이뤄지는 방입니다. <br><br>보따리상이 주문을 받으면, 줄 서는 아르바이트 모집해 오픈런 시키고, 이 가방을 귀국하는 아르바이트편에 중국으로 보냅니다.<br> <br>그렇게 명품은 중국에 있는 구매자 손에 들어갑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<어떻게 (중국으로) 들고 들어가요?> "여자는 되고 남자는 안 돼요. 여자는 명품 가방을 몸에 메고 가는데, 남자는 힘들죠. 남자가 남자 가방 들고 가면 되는데 거의 다 여자 가방이죠."<br><br>이런 조직적 구매가 형성된 건, 한국에서 사는 게 싸기 때문입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<중국에서 사면 비싸요?> "비싸요. 5천에서 6천 위안(한화 약 100만 원). 30% 정도." <br> <br>외국인 세금 환급 받으면 더 쌉니다. <br><br>결국 조직적 활동에 피해 보는 우리 국민도 있습니다. <br> <br>[명품 소비자] <br>"한국에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국인들이 사려고 이렇게 있는 백화점인데 그런 식으로 악용되는 느낌. 유쾌하지 않은 소식…" <br> <br>상업적 목적으로 관세청 신고 없이 명품을 대량 반출할 경우,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. <br><br>현장카메라 최다함입니다. <br> <br>PD: 윤순용 <br>AD: 최승령 <br>작가: 신채원<br /><br /><br />최다함 기자 don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