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, 그린란드는 저항의 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미국이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하자, 유럽 전역에서 군인들과 구급대원들이 파견되고 있는데요. <br> <br>주민들은 저항의 의미로 그린란드 깃발을 도심 곳곳에 내걸고 있습니다. <br> <br>분노에 찬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유근형 특파원이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거센 눈보라가 휘날리는 활주로. <br> <br>비행기가 착륙하자 승객들은 박수를 치며 도착을 자축합니다. <br><br>평소라면 일반인 방문이 많지 않은 덴마크령 그린란드. <br> <br>조용했던 공항이 북적입니다. <br> <br>어깨에 덴마크 국기를 단 소방대원과 군인들이 속속 도착합니다. <br> <br>잠시 대오를 갖춘 뒤 커다란 짐가방을 끌고 곧장 현장으로 투입됩니다. <br> <br>그린란드 수도 도심엔 온통 깃발이 내걸렸습니다. <br> <br>가정집과 상점, 레스토랑은 물론 건설 크레인 위에도 그린란드 깃발이 붙어있습니다. <br> <br>심지어 경비가 삼엄한 미국 영사관 앞에도 있습니다. <br> <br>그린란드 합병 주장에 대한 저항의 의미입니다. <br><br>[아길 / 우체국 직원] <br>"<미국>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. 그래서 누구든 볼 수 있게 이 깃발들을 창문에 붙였습니다." <br> <br>[케터린 / 주부] <br>"(트럼프가 돈을 준다는데?) 고맙지만 사양할게요. 우리는 충분히 부유해요." <br><br>미국에 저항하는 문구가 쓰인 물건들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주말 도심을 가득 채운 시위 참가자들 대부분, "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"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나 티셔츠를 착용했습니다. <br> <br>당시 시위 참가자는 그린란드 인구의 4분의 1인 5000명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린란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, 미국의 군사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자막 반투] <br>[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/ 그린란드 총리] <br>"미국은 군사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고, 우리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." <br> <br>그린란드는 주민들에게 5일 치 식량 비축을 권고할 방침입니다. <br><br>[미엔와/ 대학원생] <br>"일부 사람들은 식료품을 더 산다고 합니다. (미국이) 우리 땅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(트럼프는) 미쳤습니다." <br><br>그린란드 주민들은 미국의 위협 속에서도 차분한 일상을 유지하는 한편 깃발을 내걸며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. <br><br>그린란드 누크에서 채널A 뉴스 유근형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수연(VJ) <br>영상편집 : 남은주<br /><br /><br />유근형 기자 noel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