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어르신들, 장기를 두기 위해, 아침부터 이곳으로 오신다고 합니다. <br> <br>낙원상가인데요. <br><br>장기 금지령이 내려진 탑골 공원대신, 이곳이 어르신들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 <br><br>조민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탁자 위 장기판을 사이에 두고 어르신들이 마주 앉았습니다. <br> <br>상대 말을 잡을 묘수를 떠올리며 집중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이고야, 이거 뭐야. 내가 져버렸네." <br> <br>여기저기 훈수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'상' 가지고 '포'를 잡고 공격을 다 해야지." <br> <br>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1층에 문을 연 '탑골 어르신 문화 놀이터'입니다. <br><br>이곳은 아침 10시부터 문을 여는데요. <br> <br>오후 들어 장기판 17개, 자리 34석이 가득 찼습니다.<br> <br>지난해 7월 종로구청은 탑골공원 옆에 있던 장기놀이 공간을 철거했습니다. <br><br>대체 공간을 구청 노인복지센터에 만들었지만 등록 과정이 필요하고, 서울 시민이 아닌 사람은 이용이 쉽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김재권 / 경기 광명시] <br>"차별하는 것 같고." <br> <br>7개월 만에 낙원상가 1층에 장기도 두고 친구들과 소통할 공간이 생기면서 어르신들은 내일 만남도 기약합니다. <br><br>[김일영 / 경기 광명시] <br>"천국이지 뭐. 맨날 오지 뭐. <죽을 때까지 와야지. 갈 데도 없는데.>" <br> <br>[배석찬 / 서울 중구] <br>"저기 가서 커피 한 잔 먹고 또 좀 대화하고 그러다가 와서 장기 두고." <br> <br>종로구청은 음주 등을 제외한 통제는 최소한으로 줄여 어르신들의 문화 놀이터 접근성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권재우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조민기 기자 minki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