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I는 전쟁의 정밀도를 높여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한다고 여겨지지만,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인간이 AI의 오류를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버튼만 누르는 기계로 전락하면, 이른바 '알고리즘에 의한 학살'은 피하기 어렵게 됩니다. <br /> <br />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2023년 10월에 개전해 2년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·하마스 전쟁. <br /> <br />이때 이스라엘이 사용한 AI는 라벤더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스라엘 독립언론과 영국 가디언이 정보 장교 6명의 증언, 비공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입니다. <br /> <br />라벤더는 하마스 대원을 찾겠다며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남성 3만 7천 명을 잠재적 암살 대상으로 분류했습니다. <br /> <br />암살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가족과 함께 있는 자택에서 공격하는 전략을 썼고, 고위 지휘관 한 명을 잡기 위해 민간인 100명의 희생을 허용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스라엘군 정보요원들이 라벤더의 판단에 따라 공격 버튼을 누르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20초. <br /> <br />라벤더의 오류 가능성을 알고 있었지만, 무시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같은 '자동화된 대량 학살'의 결과로 가자지구에서만 3만 명 넘게 죽었고, 이 가운데 어린이와 여성이 70%에 이르렀습니다. <br /> <br />[가산 아부시타 / 국경 없는 의사회 (2023년 10월 20일) : 환자의 40%가 아이들이었고, 대부분 부모 가운데 한 명 또는 모두를 잃은 아이들이었습니다.] <br /> <br />이 위험한 '살상 알고리즘'은 이번 '이란 전쟁'으로 이어지며 규모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미군은 프로젝트 메이븐 등 다양한 AI 시스템을 사용해 이란 전역에 폭탄을 뿌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카트리나 맨슨 / 블룸버그 국가 안보·기술 전문 기자 (지난 13일) : 만약 AI가 민간인을 구하지 못하거나, 오히려 AI로 인한 오폭 사고가 발생한다면, AI가 전쟁을 더 쉽게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만 합니다.] <br /> <br />기술이 아무리 진보해도 전쟁의 참상은 사라지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판단을 기계에 맡기는 인간의 무책임까지 겹쳐지면 비극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YTN 고한석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편집 : 이은경 <br />디자인 : 윤다솔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고한석 (hsgo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5_2026032010463901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