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이 휴전과 함께 이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협상안은 전쟁 직전 결렬됐던 제네바 회담의 조건들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합니다. <br /> <br />결국 막대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파국을 겪고도 한 달 전 그 자리로 되돌아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월 26일 스위스 제네바 협상에서 이란은 '우라늄 농축의 일시동결'이라는 전향적인 카드를 내밀며 파국을 막으려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"농축 우라늄 전량 국외 반출"이라는 '모 아니면 도' 식의 태도를 고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사흘 뒤 시작된 전격 공습으로 중동은 불바다가 됐고, 전 세계는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의 늪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한 달간의 전쟁 끝에 미국이 다시 보낸 15개 요구 사항은 당시 제네바에서 걷어찼던 협상 테이블의 연장선입니다.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: 농축 중단이 원칙이지만, 기존 농축 우라늄도 우리 손에 들어와야 합니다. 그래야 이란 재건의 길도 열릴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이제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습니다. <br /> <br />전쟁 공포를 틈타 권력 승계를 마친 이란 '모즈타바 하메네이' 체제는 오히려 공고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란으로선 급할 게 없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의 양보를 기다리며 새 지도자의 정당성을 챙기면 그만입니다. <br /> <br />[모하메드 알 샤하위/ 전 이집트군 참모장 : 4주 차까지 버텨낸 이란의 회복력이 가장 놀랍고 차세대 미사일로 미국 군사 기지를 타격하는 능력 또한 놀랍습니다.] <br /> <br />지지율이 30%대까지 추락하고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이 급합니다. <br /> <br />폭등하는 유가와 민심 이반 속에 어떻게든 전쟁을 끝냈다는 '성과'가 절실해진 겁니다. <br /> <br />전쟁 목표가 달라 독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협상에서 배제할 만큼 급합니다.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: 많은 이들이 움직이고 있고, 이란도 합의를 원합니다. 그들 처지라면 누구나 그렇지 않겠습니까?] <br /> <br />전쟁 한 달 만에 미국이 마주한 건, 개전 직전 스스로 거부했던 협상안의 재판입니다. <br /> <br />장기전의 주도권은 내부 권력 승계를 마친 이란이 쥐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지율 폭락과 경제 위기에 직면한 트럼프 행정부는 조기 종전을 위한 전략적 수정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. <br /> <br />YTN 권영희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편집 : 임현철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권영희 (kwonyh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6032522381544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