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동 원유를 직접 수입하지 않기 때문에 호르무즈 봉쇄는 '남의 일'이라고 자신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석유는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묶여 있어, 중동의 불길은 곧장 미국 안방의 물가 폭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에 대해 미국이 중동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을 그었습니다.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: 우리는 이제 중동에서 완전히 자립했습니다. 돕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것일 뿐, 그들의 석유나 자원은 전혀 필요 없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시장의 현실은 냉혹합니다. <br /> <br />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지 한 달, 미국 내 주유소 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패트릭 드 한 / 에너지 분석가 :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도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석유는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'단일 시장' 구조여서, 미국이 중동 석유를 수입하지 않아도 가격이 오릅니다. <br /> <br />호르무즈 봉쇄로 전 세계 공급량이 줄어 국제 유가가 뛰면, 미국산 원유 가격도 그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미국 정유 시설의 한계도 발목을 잡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 시설은 과거 수입하던 중질유에 최적화돼 있어, 국내산 경질유만으로는 휘발유 수요를 다 채울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부족분을 채울 외국산 원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됩니다. <br /> <br />[나빈 다스 / 원유 분석가 : 운송비와 냉난방비는 물론, 식료품 가격과 기업의 운영비, 나아가 전 세계 발전 비용까지 모두 오르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호르무즈 봉쇄는 기름값을 넘어, 반도체에 필수인 헬륨과 비료 공급망까지 끊어놓으며 미국 전략 산업과 농업 근간을 동시에 타격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물가폭등에 민감한 유권자들의 심판을 앞두고, 이번 사태는 트럼프의 지지율을 뒤흔드는 '중동발 정치 폭탄'이 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세계 시장과 절연된 독자적 번영은 불가능하다는 냉혹한 현실이 트럼프의 '에너지 고립주의'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태원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편집 : 신수정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태원 (kwonyh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6040214505999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