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일본 국기 위로 검은 '엑스'자 표시가 눈에 확 띕니다. <br> <br>일본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항의의 의미로 국기를 훼손한 건데, 최근 이런 일이 빈번해지면서 일본 사회에 새로운 논쟁거리로 떠올랐습니다. <br> <br>한쪽에선 국기를 모독했으니 법을 만들어서 처벌하자고 하고, 다른 한쪽에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며 반대하는 겁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시위 참가자들이 검은색으로 가위표를 친 일장기를 흔듭니다. <br> <br>이를 보고 옷에 일장기를 달고 있는 우익단체가 항의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너희 깃발 부숴버릴 테니 가져와." <br> <br>지난달 29일, 일왕과 다카이치 총리 등이 참석한 '쇼와의 날' 행사장 주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. <br> <br>이런 일이 반복된다며 일본 보수 진영이 일장기를 훼손하면 처벌하는'국기손괴죄' 추진에 나서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찬성 측은 현행법상 외국 국기 훼손은 처벌하는데 일본 국기에 대한 규정이 없어서 불균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직접 법안을 발의한 적이 있고,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와는 7월까지인 이번 국회 회기 안에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[다카이치 사나에 / 일본 총리 (지난 1월, 중의원 선거 유세)] <br>"일본 국기를 훼손하면 어떤 처벌도 받지 않습니다. 이상하지 않습니까?" <br> <br>하지만 집권여당인 자민당에서도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 <br> <br>[이와야 다케시 / 자민당 중의원 의원(전 외무상)] <br>"(국가를) 모독했다는 행위로 처벌한다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." <br> <br>애국심을 강제하고 정권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억누르려는 수단이 아니냐는 지적도 현지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최창규<br /><br /><br />송찬욱 기자 song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