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오랜 시간 동네를 지켜온 은행나무가 언제부턴가 시들기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걱정된 주민들이 진상파악에 나섰는데, 충격적이게도 범인은 바로 옆 미술관이었습니다. <br> <br>작업자들이 제초제를 투입하는 영상을 저희가 단독으로 확보했는데요. <br> <br>왜 멀쩡한 나무를 고사시키려 한건지, 임종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담장 옆의 아름드리 은행나무. <br> <br>초 여름인데도 은행잎이 노랗게 시들어 있습니다, 과거 사진과 비교하니 그 차이가 더 확연합니다.<br> <br>[홍세진 / 인근 주민] <br>"새파란 잎들이 저렇게 떨어지기 시작한 거예요. 조금 떨어진 게 아니라 여기를 다 뒤덮을 만큼 떨어졌고." <br> <br>주민들이 진상 파악에 나섰고, 지난달 조경업체 작업자 2명이 은행나무 밑에 구멍을 뚫고 무언가를 주입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.<br> <br>확인 결과 제초제였습니다. <br><br>[우종영 / 국가유산 수리기술사 (나무 의사)] <br>"잎 끝이 노랗게 돼서 오그라들어요. 그게 이제 제초제 피해의 특징입니다. 60% 이상이 위에는 다 죽었고." <br> <br>주민들은 제초제 투입이 미술관 지시로 이뤄졌다고 지목했습니다. <br> <br>미술관은 지난해에도 나무 뿌리 때문에 담장에 균열이 생겼다며 구청에 조치를 요구한 전력이 있습니다.<br> <br>당시 구청은 균열은 은행나무와 상관이 없다고 보고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나무 뿌리와 기둥은 담장 바깥에 있는데요. <br> <br>위로 올려다보면 가지와 잎은 미술관 부지 안 쪽으로 뻗어 있습니다.<br> <br>미술관 측은 제초제 투여 지시 사실을 인정했고, "현 상황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윤종혁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br /><br /><br />임종민 기자 forest13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