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총기 참사가 발생한 미국 올랜도의 나이트클럽 현장에 있다 희생된 30대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와 나눴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이 문자 메시지에는 테러 현장의 절박했던 순간이 생생히 담겨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미나 씨는 한밤중에 아들 에디로부터 긴급한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에디는 당시 총기 참사가 발생한 클럽에서 놀던 중이었습니다.<br /><br />[미나 저스티스 / 희생자 어머니 : 그 애가 새벽 2시 6분에 문자를 보냈어요. 엄마, 사랑해요. 클럽에서 총격이 벌어졌어요.]<br /><br />클럽에서 첫 총격이 있은 지 4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.<br /><br />미나 씨는 급히 아들에게 전화했지만 아들은 전화를 받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"괜찮냐"는 엄마의 문자 메시지에 아들은 "화장실에 갇혀있다"고 답합니다.<br /><br />에디는 클럽 이름을 말하며 경찰을 불러줄 것을 부탁합니다.<br /><br />그리고 테러리스트가 오고 있다며 자신이 곧 죽을 것 같다는 절망적인 문자를 보냅니다.<br /><br />[미나 저스티스 / 희생자 어머니 : 경찰을 불러주세요. 저는 곧 죽을 것 같아요. 저는 지금 화장실에 있어요.]<br /><br />2시 50분, 에디는 범인이 화장실에서 자신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서둘러 달라는 문자를 다시 보냅니다.<br /><br />이어 범인과 화장실에 같이 있냐는 엄마의 물음에 에디는 '테러리스트'라는 말과 함께 '네'라는 마지막 문자를 보냅니다.<br /><br />이후 미나 씨는 아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으나 아들은 끝내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YTN 조수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614095325971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