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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 전·현직 관리 연회 재현... '기록으로 만난다'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4 22 Dailymotion

[앵커]<br />조선 영조시대 고령의 전·현직 관리들의 연회 장면이 280여 년 만에 재현됐습니다.<br /><br />충북 청주시 망선루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충북 유형문화재 제110호로 지정된 '이원기로회계첩'을 토대로 마련됐습니다.<br /><br />이정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갓을 쓰고 도포를 차려입은 노인 21명이 둥그렇게 둘러앉아 있습니다.<br /><br />뒤편으로는 병풍이 쳐져 있고, 사람마다 앞에는 음식이 차려진 소반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조선 시대 궁중음악과 무용에 관한 일을 담당하는 관청인 장악원에서 열린 기로회, 이른바 70살 이상 원로 대신들로 구성된 모임을 기념하기 위한 '이원기로회계첩'입니다.<br /><br />1730년에 제작된 가로 46.8㎝, 세로 33.2㎝의 이 그림을 바탕으로 전주이씨 수도군파 종회가 280여 년 만에 당시 전·현직 관리들의 연회를 재현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종선 / 전주이씨 수도군파 정보공종회 회장 : 옛날 임금님께서 서울 장악원에서 베풀어 준건데 현직 관리와 퇴직 관리 65세 되신 어른들한테 나라에서 베풀어 준 겁니다.]<br /><br />'이원기로회도'는 당하관급 관리들의 사적인 기로연을 그린 그림으로, 국가 원로 관료들의 기로회와는 다른 특징이 드러납니다.<br /><br />정자 안 오른쪽에는 처용무가, 왼쪽에는 기녀들의 춤인 '포구락'이 펼쳐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두 가지 춤은 일반적인 연회에서는 볼 수 없는 궁중무용의 일종으로 사적인 연회에 등장한 경우는 이례적입니다.<br /><br />[곽명희 / 청주시 수곡동 : 300년 전에 있었던 기로연 잔치를 실제 고증을 통해서 실제 재현을 했다는 게 굉장히 뜻깊은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정자 바깥 아래쪽에는 악사와 악공들을 물론 연회를 구경 온 사람들이 묘사돼 있습니다.<br /><br />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조선 후기 풍속화를 보여 주는 듯합니다.<br /><br />[김정희 / 문화유산활용연구원장 : 후손들에게 교육적인 자료로써 널리 쓰이고 그다음에 300년 전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종합적인 자료로 쓰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.]<br /><br />18세기 전반기 기록화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'이원기로회도'.<br /><br />조선 전·현직 관리들의 연회 재현행사를 통해 당시 생활상과 문화를 체험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정우[ljwwow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61218224335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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