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이달 초, 북한이 영변 핵 재처리 시설을 재가동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플루토늄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, 북한이 왜 은닉하기 쉬운 우라늄 대신 플루토늄 생산에 집착하는 걸까요?<br /><br />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북한이 영변에서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재처리 활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우리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[정준희 / 통일부 대변인 : 북한이 플루토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재처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음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. 우리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이런 우려는 과거 경험했던 위기 때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02년 12월 북한은 영변에 머무르고 있던 국제원자력기구, IAEA 사찰단원들을 추방했고, 이듬해인 2003년 1월 IAEA와 NPT 탈퇴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이른바 2차 북핵 위기의 시작이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핵위기의 촉매로 작용한 것은 사용 후 핵연료의 재처리 때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원자로에서 사용한 핵연료를 재처리 과정을 거치면 플루토늄 핵탄두를 만들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핵탄두를 작게 만들고, 증폭핵분열탄 등 다른 형태의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플루토늄이 우라늄에 비해 훨씬 용이 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다시 가동하는 데는 정치적 이유도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우라늄 농축의 경우 지하나 지상 시설에서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는 만큼 정찰위성으로 포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플루토늄탄 제조는 재처리시설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열이나 연기 등을 통해 그 징후를 파악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도 굳이 재처리 시설을 가동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?<br /><br />[김동엽 /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: 플루토늄 재처리의 의도적 노출을 통해 국제사회에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 시켜 미국을 움직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.]<br /><br />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차기 행정부에서 자신들에게 대화를 제의할 때까지 재처리 시설 가동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주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0618000104132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