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미국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차를 직접 몰아야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, 판단력과 순발력이 떨어지는 노인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80대 할머니가 몰던 차가 총알 같은 속도로 미용실을 덮쳤습니다.<br /><br />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깔끔하게 단장된 시카고의 한 미용실.<br /><br />여유롭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바뀝니다.<br /><br />승용차 한 대가 통유리 벽을 뚫고 쏜살같이 들어와 계산대를 들이받고 뒷벽까지 뚫은 뒤에야 멈췄습니다.<br /><br />간발의 차로 목숨을 구한 직원들은 넋을 잃은 듯 움직이지를 못합니다.<br /><br />[미용실 직원 / 목격자 : 무슨 폭탄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. 차가 건물 유리 벽을 부수고 그냥 돌진했어요.]<br /><br />다른 카메라에 잡힌 손님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혼비백산입니다.<br /><br />천만다행으로 직접적인 상해는 입지 않았지만 트라우마가 생길만한 충격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[미용실 주인 : 심하게 다친 사람이 없어 천만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몸에 멍이 들고 충격을 받았습니다.]<br /><br />92세 노인이 모는 이 차량은 마치 일부러 그러는 듯 앞뒤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고 빠른 속도로 나갑니다.<br /><br />황급히 달아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지 못해 본인도 모르게 질주한 것입니다.<br /><br />대중교통이 마땅찮아 나이가 들어도 운전을 해야 하는 미국에서 끊이지 않는 노인 운전 교통사고입니다.<br /><br />일부 주에서는 노인의 운전면허 갱신 기간을 줄이는 등의 시도를 하고 있지만,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고를 내지 않은 더 많은 노인들의 권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LA에서 YTN 김기봉[kgb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701050115666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