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대전의 한 산동네에서 장맛비에 토사가 흘러내려 축대가 무너졌습니다.<br /><br />비가 오면 위험하다는 민원이 4년째 계속돼도 예방 대책은 없었는데, 축대 붕괴 이후에도 해당 구청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축대 한 면이 깊숙하게 파였습니다.<br /><br />동굴처럼 파인 공간 위로 시멘트 도로가 아슬아슬 얹혀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장맛비에 토사가 휩쓸리면서 3m 높이 축대가 무너진 겁니다.<br /><br />빗물과 함께 흙과 돌덩이들이 축대 아래로 쏟아져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축대가 무너져 내려 시멘트 아래가 움푹하게 패였습니다.<br /><br />지금도 계속 물과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어서 붕괴는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축대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주민들은 불안하고 두렵습니다.<br /><br />[축대 붕괴 피해 주민 : 심장이 떨리고 지금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고 기가 막히기만 하더라고요.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대책도 없고…]<br /><br />신고를 받고 공무원들이 현장에 왔었지만 소용없었습니다.<br /><br />한 일이라고는 무너진 돌 더미 위에 비닐을 덮은 게 전부였습니다.<br /><br />시멘트를 받칠 지지대는 고사하고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 하나 설치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대전시 동구청 관계자 : 복구를, 관에서 해주는 복구가 아니라 개인이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. 여기는 공공시설물이 아니기 때문에…]<br /><br />주민들은 4년 전부터 붕괴 위험 민원을 냈었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[김경희 / 붕괴 위험 지역 주민 : 그냥 와서 사진이나 찍고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상의를 해보겠다 해놓고서는 결과도 없고 뭣도 없고 하니까…]<br /><br />대전에는 또 최대 120mm 장맛비가 예보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다가올 폭우보다 눈앞에 닥친 위험을 외면하는 관청 사람들이 더 두렵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문석[mslee2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70522225818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