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를 놓고 여야 3당의 입장은 제각각인데, 속내를 들여다보면 모두 정치적 딜레마에 빠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여당인 새누리당은 지역구에 따라 찬성 의견과 반발이 엇갈리면서 야당과 대국민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종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경북 성주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지역 민심이 들끓자 새누리당의 대구·경북 지역 의원 25명 가운데 21명이 보상책 등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최경환, 조원진, 이완영, 정종섭 등 대부분이 친박 의원들로 청와대와 지역민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겁니다.<br /><br />[이완영 / 새누리당 의원 : 해당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것. 다시 말해 졸속 밀실에서 정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사드 배치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식 입장은 국가 안보를 위한 고심 어린 결정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집안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당론을 정하지 않은 더민주를 향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고,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국민의당에 대해선 대승적인 수용을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[김희옥 /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: 야당은 물론 국민의 대승적 이해와 협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. 지금은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입니다.]<br /><br />더민주는 사드의 필요성과 실효성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설명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찬성인지 반대인지를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상당수 의원은 반대 당론을 확정하자고 압박하고 있지만,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종인 /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: 실질적으로 사드 배치가 우리나라에 득이 되고 실이 될 수 있는가를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서….]<br /><br />여야 3당 가운데 국민의당만 내부 이견 없이 당론을 확정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적 합의 없이 정부가 사드 배치를 밀어붙였다면서 도입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[박지원 /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: 1년 정도 남은 정권의 무능, 무책임, 일방통행에 백 년 국가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결정 철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데다 적절한 대안도 내놓지 못하면서 서둘러 정한 반대 당론이 오히려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종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0717051230961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